2024년 북한 대남 오물 풍선 살포 사건

2024년 북한 대남 오물 풍선 살포 사건
한국휴전협정 이후 한반도 분단과 북한의 국지도발의 일부
날짜2024년 5월 28일
장소
배경남한 지역에서 대북전단 송부
상태 중단
교전국
대한민국의 기 대한민국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지휘관
대한민국윤석열
대한민국신원식
대한민국김용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김정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강순남
병력

대한민국 대한민국 육군

대한민국 대한민국 경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조선인민군 육군
피해 규모
일부 인명 피해
일부 재산 피해
없음

2024년 대남 오물 풍선 살포 사건은 2024년 5월 28일 오후 11시 40분 이후부터 2024년 11월 28일까지 북한이 대남전단(일명 삐라)을 풍선을 매개체로 하여 대한민국에 살포한 사건이다.

생김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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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물 풍선은 하얀 풍선 모양을 하고 있으며, 그 안에 쓰레기, 배설물, 생활 폐기물 등 오물 등이 들어있는 형식이다.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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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과 삐라(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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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전쟁 당시 삐라가 대한민국 국군과 조선인민군 간 활발하게 사용되었으며, 주로 항복과 투항에 관한 내용을 실어서 보냈다.[1][2] 때로는 미군에 의한 삐라가 조선인민군 군인들을 대상으로 투하되었으며, 중국 인민해방군에 의해서 투하되는 등 심리전에 자주 활용되었다.[3][4][5] 휴전협정 체결 이후에도 남한과 북한은 심리전을 지속하였으며, 서로에 대한 전단 살포는 비일비재하게 발생하였다. 또한 대북확성기를 활용한 대북 심리전 또한 지속되었다.

4.27 판문점 선언과 전단 살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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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적으로 남한과 북한 상호 간 전단 발송을 공식적으로 금지한 것은 판문점 선언이었다.[6][7] 이후 문재인 정부대북전단 금지법을 별도로 제정하여 접경지역에서 대북 전단 살포가 위법적인 행위라고 명시하였다.[8][9] 그러나 이는 표현의 자유 침해로 인해 위헌이라고 결정을 받게 된다.[10]

대북전단 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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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당시 대북전단

북한이탈주민로 구성된 민간사회 단체, 대북인권 단체한반도 군사 분계선 이남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대북전단을 북한 쪽으로 보내고 있었다. 이는 김정은 체제 하 공산주의사회주의에 대한 비판과 북한 지도부의 잘못된 통치 행위 및 반인도적 범죄, 강제노동, 인권에 대한 탄압과 경시를 비판하기 위한 것이었다.[11][12] 대북전단 풍선에는 쌀, 미국 달러, 남한의 노래와 영화가 담겨있는 USB가 포장되어 보내진다. 외부 세계와 단절되어 있는 북한의 주민들에게 이러한 외부 정보의 유입은 영향력과 파급력이 있다고 여겨진다.[13] 북한 정부는 내부로부터의 동요를 매우 불안하게 여기고 있기에, 이러한 대북전단의 유입을 전면적으로 차단하려고 하며, 대북전단에 대해 매우 신경질적으로 반응한다.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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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 피해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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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무차별적인 오물 풍선 살포는 안보에 대한 직간접적인 위협과 함께 환경오염과 부수적인 재산 피해를 초래하였다. 광주광역시, 부산광역시, 울산광역시, 전라남도제주특별자치도를 제외한 한반도 이남 전 지역에 오물 풍선이 살포되었다.[14][15] 이 사건 때문에 경기도는 대략 7656만원 정도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16]

1차 살포 당시 쓰레기, 흙, 비닐, 담배꽁초, 오물을 담은 오물 풍선들이 휴전선 접경지역, 서울특별시, 인천광역시, 전라북도, 경상북도, 충청북도 지역에 투하되었다.[17] 2차 살포 때 인천국제공항에서도 세 차례 풍선이 확인되면서 항공기 60여 대가 정각에 이착륙을 못 하거나 회항하는 등 운항 차질을 빚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6월 1일, 오후 10시 48분 ~ 11시 42분까지 활주로 사이 낙하한 오물 풍선을 수거하느라 항공기가 이착륙하지 못했으며 6월 2일에도 활주로 상공에서 오물 풍선이 두 차례 확인돼 오전 6시 6분 ~ 6시 26분, 오전 7시 ~ 7시 17분에 출발과 도착편 운항이 일시적으로 중단되었다.

9.19 군사합의 효력 정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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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6월 4일, 윤석열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9·19 군사분야 남북합의서의 효력을 정지시키기로 결정한다. 2024년 6월 9일 대한민국 합동참모본부는 대북 확성기를 한반도 군사 분계선 전역에서 송출하기로 결정하였다.[18][19][20] 동년 11월 18일 합동참모본부는 대변인을 통해서 경고성 성명을 발표하였다.[21]

남북관계 긴장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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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오물 풍선을 보내는 중에 경의선동해선에 연결된 도로와 철로를 일방적으로 폭파하였다. 그리고 휴전선 인근에 지뢰를 매설하고 바리케이드를 설치하는 등 본격적인 단절 작업을 시작하였다.

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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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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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살포에서는 물적 피해가 발생했다. 경기도 안산시·부천시·서울 양천구에 오물 풍선으로 인해 차량 일부가 파손되거나 불에 그을리는 등의 피해를 입었으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22]

  • 6월 2일 오전 5시 40분쯤 서울특별시 양천구 신정2동 실외주차장에 주차해 있던 셀토스 차량 위로 터지지 않은 풍선이 떨어지면서 조수석 유리가 깨졌다.
  • 6월 2일 오전 8시 30분쯤 경기도 부천시 오정구 대장동에서 기아 봉고 앞바퀴 근처에 오물 풍선이 떨어지면서 폭발하여 타이어와 차량 운전석 외부가 불에 타 그을음이 생겼다.
  • 6월 2일 오전 10시 22분쯤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의 빌라 주차장에 주차된 그랜저 차량에 오물 풍선이 떨어져 앞 유리창이 깨졌다.

4차 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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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살포에서도 물적 피해가 발생했다.

  • 6월 10일 오후 4시 48분쯤 강원도 춘천시 동내면 학곡리 야산에서 산불이 나 66㎡가 불에 탔는데, 산불 현장에서 대남 오물 풍선 잔해가 발견되었다. 산불은 20분 만에 진화되었고 인명피해는 없었다.

6월 10일 기준, 행정안전부는 4차례 대남 오물풍선으로 인해 12건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인명 피해는 없으며 지역별로 서울, 경기에서 각 6건이며 지붕 등 주택 파손 4건, 차량 파손 5건, 비닐하우스 파손 3건이다.

6차 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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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차 살포 때 인천국제공항에서 또 오물풍선이 육안으로 확인되어 인천공항에서 출발 및 도착하는 항공기들이 줄지어 회항 및 지연되었으며, 청주공항 및 제주공항으로 회항했다.[23]

9차 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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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차 살포 때 오물풍선으로 도라산 셔틀 열차의 운행이 잠정 연기됐다. 이후 8월 5일에 운행을 다시 재개했다.[24][25]

10차 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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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차 살포 때 또 오물풍선이 육안으로 확인됨에 따라 한국공항공사가 서울항공지방청이 김포국제공항을 이용하는 항공기들에 대해 이날 오후 5시 22분께 이착륙 금지 지시를 내린 것으로 전했고, 이후 6시 11분에 해제했다고 밝혔다.[26]

10차 살포에서는 물적 피해와 첫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 7월 24일 오후 2시 35분쯤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내유동 다세대주택 옥상에서 오물 풍선이 추락해 터지면서 불이 나 마침 풍선에 매달린 종이가 타면서 벽면에 그을음이 생겼다. 불은 25분 만에 진화되었고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후 풍선 잔해에서 기폭장치가 발견되었다.
  • 7월 24일 오후 5시 16분쯤 서울특별시 강서구 정곡초등학교 주변 자전거 도로에서 민간인 김씨가 일행 2명과 자전거를 타고 이동 중에 낙하한 오물풍선에 의해 오른팔에 타박상을 입었다. 진단서에는 어깨 관절 염좌 및 오른팔 타박상 소견이 나왔다고 한다.

12차 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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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차 살포에서도 물적 피해가 발생했다.

  • 8월 12일 오후 11시 45분쯤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금산리 야산에서 산불이 나 임야 지피물 15㎡와 소나무 4그루 등이 불에 탔는데, 산불 현장에서 대남 오물 풍선이 발견되었다. 산불은 30분 만에 진화되었고 인명피해는 없었다.

13차 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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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차 살포에서도 물적 피해가 발생했다.

  • 9월 5일 오전 3시 20분쯤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 자동차부품 제조공장에서 불이 나 총면적 약 403㎡의 지상 1층 공장 건물 중 천장 50㎡가 탔는데, 지붕에서 대남 오물 풍선 잔해로 추정되는 기폭장치와 종이가 발견되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고 불은 1시간 17분만에 진화되었다.

15차 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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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차 살포 때 오물풍선이 서울종합운동장 야구장에 낙하할 가능성으로 인해 이날 진행된 LG 트윈스 - SSG 랜더스 간 15차전 경기가 일시적으로 중단될 뻔 하나 다행히 오물풍선은 낙하하지 않아 경기는 그대로 진행됐다. 당시 군중 안전을 위해 군 부대, 경찰, 소방당국이 대기하던 상태였다.

18차 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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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차 살포에서도 물적 피해가 발생했다.

  • 9월 8일 오후 2시쯤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 창고 옥상에서 오물 풍선이 낙하해 불이 나 샌드위치 패널조 창고 1동의 지붕 330㎡가 불에 탔는데, 화재 현장에서 대남 오물 풍선 잔해가 발견되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불은 3시간만에 진화되었다.

9월 8일 기준, 대남 오물풍선으로 인해 서울특별시와 경기도에서 발생한 재산 피해액이 1억52만8천원[6]으로 집계되었다. 신고 건수는 지역별로 서울특별시 13건, 경기도 38건, 인천광역시 0건이다.

21차 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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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차 살포에서도 물적 피해가 발생했다.

  • 9월 15일 야간 9시쯤 서울특별시 강서구 내발산동 4층짜리 건물 옥상에 오물 풍선이 낙하해 불이 나 샌드위치 패널 30cm가 탔는데,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불은 단 18분만에 진화되었다. 산불이 나기도 했다.

32차 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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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차 살포는 김여정 조선로동당 부부장이 예고한 후 발생하였으며, 대한민국 대통령실 인근까지 도달하였다.[27]

33차 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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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차 살포에는 경기도를 비롯한 수도권 지역에 40개 정도의 오물 풍선들이 낙하되었다.[28] 이후 현재까지 오물 풍선은 더 이상 부양되고 있지 않다.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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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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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민국은 북한의 오물 풍선 부양에 따라 9·19 군사분야 남북합의서의 효력을 완전히 정지시켰다.[29] 이에 따라 휴전선 인근에서 육상, 해상, 공중 훈련이 모두 가능해졌으며, 대북확성기 또한 재개되었다.

국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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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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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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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윤규 (2010년 12월). “6·25전쟁과 심리전 :‘들리지 않던 총성, 종이폭탄 ! 삐라’를 중심으로”. 《한국근현대미술사학》 21: 130–148. ISSN 1976-6467. 
  2. 이재웅; 윤기헌 (2020년 6월). “한국전쟁기 남북한 만화삐라의 프로파간다 성격비교”. 《애니메이션연구》 16 (2): 54–74. doi:10.51467/ASKO.2020.06.16.2.54. ISSN 1738-8627. 
  3. “Korean War: Propaganda leaflet from the Chinese People's Volunteer Forces · UHM Library Digital Image Collections”. 2025년 2월 13일에 확인함. 
  4. “Propaganda leaflet, Korean War, 1952 (c) | Online Collection | National Army Museum, London”. 2025년 2월 13일에 확인함. 
  5. 정용욱 (2004년 3월). “[기획: 한국사상 전쟁기억과 기억전쟁] 6·25전쟁기 미군의 삐라 심리전과 냉전 이데올로기”. 《역사와현실》 51: 97–133. ISSN 1225-6919. 
  6. “판문점선언과 그 후> 2018 남북정상회담”. 2025년 2월 13일에 확인함. 
  7. “카드뉴스< 통일부소식< 통일부”. 2025년 2월 13일에 확인함. 
  8. Park, Zin-Wan (2024). “The review of the Korean Constitutional Court's ruling on whether the ban on distributing anti-North Korea leaflets and its punishment provisions violate the Constitution”. 《Law Journal》 86: 191–233. doi:10.17248/knulaw..86.202407.191. ISSN 1738-5903. 
  9. “헌법재판소 지능형 통합검색”. 2025년 2월 13일에 확인함. 
  10. “헌재, '대북전단 살포금지' 남북관계발전법은 위헌”. 2025년 2월 13일에 확인함. 
  11. 장도경; 김영석; 황정남; 주은우 (2021년 12월). “민간 대북전단의 목적과 효과 연구”. 《통일정책연구》 30 (2): 29–57. doi:10.33728/ups.2021.30.2.002. ISSN 1229-6112. 
  12. “북한서 날아온 '오물 풍선'…남북이 60년 넘게 주고받은 '삐라'의 역사”. 《BBC News 코리아》. 2025년 2월 13일에 확인함. 
  13. “[이슈&한반도] 대북 전단, 약일까? 독일까?”. 2025년 2월 13일에 확인함. 
  14. Lim, Andy; Cha, Victor (2024년 7월 1일). “Garbage, Balloons, and Korean Unification Values” (영어). 
  15. “Kim Jong-un sends rubbish tied to balloons into South Korea” (영어). 2024년 9월 24일. 2025년 2월 13일에 확인함. 
  16. 기자, 박준철 (2024년 12월 13일). “북한 오물풍선 31차례 6600개 보냈다…경기도 19건 7656만원 피해”. 2025년 2월 13일에 확인함. 
  17. 기자, 이은기 (2024년 10월 23일). “오늘도 또 왔네··· ‘오물 풍선’ 제대로 알기”. 2025년 2월 13일에 확인함. 
  18. 신형철 (2024년 7월 21일). “대북전단-오물풍선-확성기 악순환…접경 군사충돌 우려 커져”. 2025년 2월 13일에 확인함. 
  19. “대북확성기 방송 6년 만에 재개한다...중단과 재개 반복의 역사”. 2024년 6월 9일. 2025년 2월 13일에 확인함. 
  20. ““모든 전선에서 대북 확성기 방송 시행””. 《국방일보》. 
  21. 이해인 (2024년 11월 18일). “합참, 북한 풍선에 경고 성명‥"군의 인내심을 시험하지 말라". 2025년 2월 13일에 확인함. 
  22. 권태호 (2024년 6월 3일). “북한이 ‘오물 풍선’ 뿌리고 얻은 것 [6월3일 뉴스뷰리핑]”. 2025년 2월 13일에 확인함. 
  23. 조선일보 (2024년 6월 25일). “北 이틀 연속 오물풍선 살포... 올 들어 6번째”. 2025년 2월 13일에 확인함. 
  24. “‘오물풍선에 연기’ 도라산 셔틀열차, 2년 6개월 만에 재개[청계천 옆 사진관]”. 2024년 8월 9일. 2025년 2월 13일에 확인함. 
  25. 기자, 곽희양 (2024년 7월 21일). “북, 9번째 ‘오물 풍선’ 살포…군, ‘확성기 방송’ 모든 전선 확대”. 2025년 2월 13일에 확인함. 
  26. “김포공항, 오물 풍선 추정 물체로 한때 이착륙 차질”. 2024년 7월 24일. 2025년 2월 13일에 확인함. 
  27. 기자, 곽희양 (2024년 11월 17일). “김여정, 대북전단 공개 “대가를 치르게 될 것”…31차 오물 풍선 예고”. 2025년 2월 13일에 확인함. 
  28. 기자, 김민지 디지털팀 (2024년 11월 29일). “北, 쓰레기풍선 약 40개 부양…수도권 등에 낙하”. 2025년 2월 13일에 확인함. 
  29. 구승은 (2024년 6월 3일). “대통령실 "남북 신뢰 회복 때까지 '9·19 군사합의' 효력 정지". 2025년 2월 13일에 확인함. 
  30. “Vice defense chief, US Army secretary urge N. Korea to stop trash balloon launches” (영어). 2024년 7월 31일. 2025년 2월 13일에 확인함. 
  31. “北 오물 풍선 도발에…‘하늘의 전함’ 한반도 상공에 떴다”. 2024년 6월 12일. 2025년 2월 13일에 확인함. 
  32. “중 외교부 ‘냉정과 자제 유지 촉구’”. 2012년 4월 13일. 2025년 2월 13일에 확인함. 
  33. “Foreign Ministry Spokesperson Mao Ning’s Regular Press Conference on September 12, 2024_Ministry of Foreign Affairs of the People's Republic of China”. 2025년 2월 13일에 확인함. 
  34. “North Korean trash balloon lands atop Japan Embassy in Seoul | The Asahi Shimbun: Breaking News, Japan News and Analysis”. 《The Asahi Shimbun》 (미국 영어). 2025년 2월 13일에 확인함. 
  35. “[단독] 주한 외국 대사관 최소 2곳에 오물풍선 낙하”. 2024년 10월 21일. 2025년 2월 13일에 확인함.